중소형 거주 무주택자는 연리 2~3%대 국민주택기금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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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국민주택기금 전세대출 창구에서 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집 없는 세입자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 물량 부족 등으로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자금 마련 부담이 커져서다. 올 들어서만 서울 전셋값은 평균 1277만원(9월 말 기준·KB국민은행) 올랐다. 이에 따라 전세자금을 대출받으려는 수요도 부쩍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세자금 대출은 10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월 평균 1조3000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전세자금 대출은 취급기관이나 상품마다 대출이자 등이 달라 대출을 받기전 따져야 할 부분이 많다. 전세자금 대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부 기금(국민주택기금)으로 운용되는 대출과 일반 금융기관 대출이다.

우선 국민주택기금으로 만든 상품을 이용하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은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가 받을 수 있다. 대출이자가 연 2~3%대 수준으로 저렴하지만 자격 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부부의 연소득을 합쳐 5000만원이 넘지 않는다면 근로자·서민 전세대출을 활용하는 게 좋다. 금리가 연 3.3%에 불과하다. 만약 만 20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이라면 0.5%포인트의 금리우대를 받아 연 2.8%에 빌릴 수 있다. 보증금의 70% 이내에서 서울·수도권은 1억원, 지방은 8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가족 기준 월 164만원)의 두 배가 넘지 않을 경우 저소득가구 전세대출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해당 시·군·구청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금리는 연 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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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주택이 있거나 소득 기준을 초과한다면 일반 금융기관 상품을 이용해야 한다.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은 소득 등의 제한이 없어 대출받기가 비교적 쉽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상품이 일반적이다. 부양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 가구주라면 전세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최고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연 3.52%(10일 기준)다. 우리은행 3.6%, 씨티은행 3.61%, 국민은행 3.61%, 하나은행 4.02%, 외환은행 4.08%이다. 농협은행이 4.13%로 금리가 가장 높다. 전세자금 대출에 평균 0.3%포인트가 붙는 보증수수료를 더하면 은행의 실제 금리는 조금 더 높아진다.

이외에 민간보증(서울보증보험 등)이나 신용대출로 은행(제1·2금융권) 돈을 빌리는 방법이 있다. 신용도가 높다면 낮은 금리를 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보증을 받는 것이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전세 대출을 받을 때는 우선 매달 납부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부담스럽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 은행들이 거래 실적 등을 반영해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KB국민은행 박합수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은행마다 금리 수준은 물론 조건과 상환 방식이 제각각이므로 꼼꼼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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