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어린이 75%가 편모 밑에서 자라|록펠러 재단서 흑인여성 직업훈련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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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국에서 여가장에 의해 이끌어지는 흑인가족의 절반이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흑인어린이의 75%가 홀어머니 가정에서 자란다. 그들 가족의 가장 큰 문제는 직장이 없는 것. 그들의 경제상태를 향상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취업기회를 주는 것이다.』
지난 해 록펠러재단의 새로운 회장으로 뽑힌 「리처드·W·리먼」 박사의 말. 그의 이러한 소신에 따라 록펠러재단은 82년 사업계획안에 미국 저소득층 불우여성을 위한 직업훈련 등에 대폭 예산을 할애하여 눈길을 모은다.
82년 계획은 총1백만7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미국 5, 6개 지역사회단체에 여성직업 훈련용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총1만5천∼2만5천명의 여성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이러한 계획은 종래까지 록펠러재단이 해외의 질병과 기아로부터의 구제, 농학·건강·영양 분야의 연구에 대부분의 예산을 사용했던 것에 비하면 커다란 정책전환이 아닐 수 없다.
『주로 흑인이나 스페인계에서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7, 8명의 가족이 연약한 여성에 의해 이끌어지는 가정이 많아요. 그들을 돕는 것 보다 더 긴급한 문제는 없읍니다.』
이러한 「리먼」 박사의 생각은 연간 4천6백만달러에 이르는 록펠러재단 연간계획 프로그램에 곧장 반영되었는데 앞으로도 최소한 5년간은 계속 저소득층 여성을 위한 사업을 계속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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