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추경 편성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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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정부에 경기 회복을 위해 적절한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조슈아 펠먼 IMF 아시아.태평양국 한국담당 부국장은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재정의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하반기에는 재정 지출이 줄어들어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2003년과 지난해 수준의 추경을 편성해 재정지출을 늘리도록 한국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펠먼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IMF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방한해 정부와 정례 협의를 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를 억제하면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경제 회복이 주춤한다면 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금리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펠먼 부국장은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이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지는 않았다"며 "한국의 주택가격에 버블(거품)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IMF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민간 소비는 예측보다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성장률이 2.7%에 그쳤지만 4%로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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