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벽에 매달려 왈츠를…'아찔한' 무용 공연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아름다운 왈츠공연이 펼쳐졌다. 그런데 장소가 남다르다. 풀밭 위가 아니라 시청 건물 벽이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배경 삼아 남녀 두 무용수가 단단하게 묶은 로프 줄에 몸을 의지한 채 '아찔한 왈츠'를 선보인다.

합을 맞춰 공중으로 한 바퀴 돌기도 하고 손을 맞잡은 채 날고 뛴다. 지상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동작들이 스턴트 묘기를 연상케 한다.

두 무용수의 표정도 놀랍다. 고층빌딩 외벽에 매달려 있지만 무서운 기색은커녕 오히려 환하게 웃으며 대화도 나눈다.

이들은 공중 퍼포먼스 그룹 '반달루프(Bandaloop)'의 설립자 아밀리에 루돌프(Amelia Rudolph)와 여성 파트너 로엘 시버(Roel Seeber)다.

반달루프는 전세계를 돌며 공중 무용 퍼포먼스를 하는 그룹이다. 주로 암벽, 건물벽 등에서 루프를 매달고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루돌프와 시버가 오클랜드시의 '아트 앤 소울 페스티벌(Art + Soul Festival)'을 위해 선보인 이 퍼포먼스는 일명 '버티컬 댄스'라고도 불린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그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무용수의 몸에 달린 특수 카메라 '고 프로(GoPro)'를 통해 1인칭 시점으로 포착된 것이라 더욱 생동감이 느껴진다.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유투브 해당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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