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에 파격적 세제 혜택 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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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윌리엄 페더(사진) 영국무역투자청장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면 외국 기업들이 몰려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페더 청장은 영국의 각종 세제 혜택을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은 한해 연구개발(R&D) 비용의 125%를, 중소기업은 150%를 손비로 인정해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소기업 R&D 비용의 15%만 손비로 인정하는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페더 청장은 또 영국의 대학들이 세계 최고의 상용화 기술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에 필요한 기술을 많이 개발한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학의 기술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1세기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디자인에 대해서도 "런던에서는 세계 각국의 초일류 산업 디자이너들이 활동하고 있어 다양한 문화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다"면서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런던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페더 청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다면 중소기업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의 게임 업체들을 잇따라 방문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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