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비자] 옷손님 두갈래 유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2면

국내 백화점 업계 선두 진영인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나만의 옷’으로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각기 다른 단독 브랜드를 개발해 맞붙고 있는 것이다. 양 백화점의 전략은 판이하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제조업체 등을 뚫어 중저가 와이셔츠·액세서리 등을 선보였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유명 디자이너를 끌어들여 명품급 브랜드로 승부를 걸고 있다.

홍주연 기자

▶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의류 및 액세서리 단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 중저가로 중산층 공략하는 롯데=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스페인 직수입 액세서리 브랜드 '자하라'를 본점 지하 1층에 입점시켰다. 이 브랜드는 인공치아 재료인 '레진'으로 만든 반투명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반지.귀걸이.목걸이 등이 2만~5만원대다. 우길조 여성캐주얼 바이어는 "드라마 '신입사원'의 탤런트 한가인이 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면서 월 매출이 1억원대까지 올랐다"며 "다른 백화점에 없는 제품이라 소비자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이 백화점은 와이셔츠 브랜드 '헤르본'을 팔고 있다. 남성복 담당 바이어가 홍콩에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한다. 가격은 2만5000원. 한 벌에 8만~9만원 수준인 백화점 내 다른 매장 와이셔츠보다 무척 싸다. 이 백화점 배우진 바이어는 "월 평균 매출이 1억5000만원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며 "내년에 단독 매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의류 매장에서 팔리기 시작한 '주마'도 롯데에 입점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말 롯데 영플라자에 입점한 뒤 지난 3월 잠실.청량리점에도 선보였다. 니트.원피스.스커트 등의 가격이 2만~8만원으로 백화점 내 여성 캐주얼보다 가격이 20~40% 저렴하다.

?명품으로 승부 거는 현대="어느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희소성이 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옷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성희 부장의 말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압구정.무역센터.신촌 등 6개 점포에서 '미스지 포 지오다노 레이디스' 제품을 판다.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가 디자인하고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가 옷을 만든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획과 판매를 맡았다. 티셔츠.벨트.가방 등 22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측은 이번에 7000개를 한정 판매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이 브랜드 전용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석주 바이어는 "명품 디자이너와 캐주얼 의류가 합작해 성공을 거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가을부터 신촌점에 신인 디자이너 공동 브랜드인 '씨컨셉'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측이 이영지.이은정.조은미씨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8명을 직접 섭외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씨컨셉은 지난 4월 서울컬렉션 패션쇼에 신제품도 내놓았다. 이 브랜드 임선미 매니저는 "우수 디자이너를 더 선발해 상품군을 다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은 유명 디자이너와 손잡고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명품으로 승부 거는 현대=“어느 백화점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끌어들일 수 없습니다. 희소성이 있으면서도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옷을 개발할 생각입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성희 부장의 말이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부터 압구정·무역센터·신촌 등 6개 점포에서 ‘미스지 포 지오다노 레이디스’ 제품을 판다. 패션 디자이너 지춘희씨가 디자인하고 캐주얼 브랜드 지오다노가 옷을 만든다.

현대백화점 측은 기획과 판매를 맡았다. 티셔츠·벨트·가방 등 22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 측은 이번에 7000개를 한정 판매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이 브랜드 전용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김석주 바이어는 “명품 디자이너와 캐주얼 의류가 합작해 성공을 거둔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가을부터 신촌점에 신인 디자이너 공동 브랜드인 ‘씨컨셉’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측이 이영지·이은정·조은미씨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8명을 직접 섭외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씨컨셉은 지난 4월 서울컬렉션 패션쇼에 신제품도 내놓았다. 이 브랜드 임선미 매니저는 “우수 디자이너를 더 선발해 상품군을 다양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