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높이뛰기'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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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조망권 가치가 높아지면서 30층 이상의 '마천루(摩天樓)'아파트가 속속 등장한다. 다음 달 서울.수도권에서 나오는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30층 이상 초고층이 많다.

초고층아파트는 주변 건물에 가리지 않아 한강이나 도심 야경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대단지로 들어설 경우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10월 초고층 아파트의 시험대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66층)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우트럼프월드(41층)가 성공적으로 입주하면서 초고층아파트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다음달 16일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 체육시설 부지에서 내놓는 더샾스타시티는 최고 58층이다. 아파트 30~70평형 1천1백77가구와 오피스텔 45~76평형 1백33실로 15층 이상에서는 한강.아차산.건국대캠퍼스.일감호.어린이대공원 등이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주변에 고층 건물이 별로 없어 이 단지가 입주하면 이 일대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다음 달 14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분양할 삼성트라팰리스도 31층 짜리다. 일부 고층에서 한강이 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역시 5월에 나오는 서울 중구 중림동 이수 브라운스톤은 35~39층이다. 아파트 1백10가구, 오피스텔 3백49실로 한강과 남산.북악산 등의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신영이 다음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선보이는 로얄팰리스는 수원 지역 최초의 초고층(31층) 아파트다. 10~45평형 아파트 6백14가구와 16~36평형 오피스텔 32실 등으로 구성된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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