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 입단않겠다|박종훈 국가대표로 계속 성장하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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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학야구의 강타자로 명성을 떨친 국가대표선수 박종훈(22·고려대4년)이『프로에 입단하지 않겠다』고 26일 선언했다.
내년 고려대졸업후 상업은행팀에 입단하게되는 박종훈은『국가대표선수로서 더욱 크게 성장하기위해 아마선수로 남아있겠다』고 프로입단 거부 이유를 밝혔다. 유망선수가 프로입단거부를 공식으로 선언한것은 처음이다.
박은 지난해8월 일본도오꾜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부동의1루수로서 활약했으나 지난8월 캐나다에서 벌어진 제15회 슈퍼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선수에서 탈락됐다가내년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7회 세계선수권대회의 대표후보 27명에 추가로 선발되자 프로입단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박은 특히 상업은이 내년에 야구부창단 20년을 맞아, 처음으로 대학졸업자선수를 뽑는 첫케이스여서 직장이 안정된 아마에 잔류하겠다고 밝힌것이다.
1m76㎝·76㎏으로 좌완인 박은 신일고 2년때인 76년 김정수(고려대)와 더불어 황금사자기에서 신일고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특히 지난7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한미대학선수권대회 1차전에서는 연장11회말 굿바이홈런을 날린데 이어 2차전에서는 9회초결승 투런홈런을 날려 한국우승에 결정적수훈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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