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냐'…보이는 대로 믿었다간 큰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겉만 보고 속까지 판단하지 마라'. 다음 사진들을 보면서 머릿속에 새겨야 할 말이다. 보이는 대로 판단했다간 정말 큰일난다.

이 사진들은 일본의 아티스트 히카루 조가 선보인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It's not what it seems)' 시리즈다.

21살의 앳된 얼굴과는 달리 조의 작품들은 주로 기괴한 초현실주의 보디페인팅 위주였다. 초현실주의 화가답게 볼에 눈을 더 그려넣어 4개의 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든다거나 배에 단추들을 그려 마치 살가죽 셔츠를 입은 듯이 표현하는 등 징그러울 만큼 사실적인 그림을 그려왔다.

이번 작품 시리즈에서는 일상에서 흔히 보이는 과일과 채소에 페인팅을 했다. 위장술에 가까울 만큼 전혀 다른 모습의 채소와 과일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알고 보니) 오이가 아니라 바나나, 가지가 아니라 계란, 귤이 아니라 토마토, 양상추가 아니라 수박이다.

조는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소재로 '알고 보니'라는 말이 지닌 무서움을 강조하고 있다.

"무뚝뚝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자상하다", "'알고 보니' 똑똑해" 등 사람을 볼 때도 겉모습만으로 모든 것을 파악하려는 우리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배예랑 중앙일보 온라인 인턴기자 baeyr0380@joongang.co.kr
사진=히카루 조 공식 홈페이지(www.hikarucho.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