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은행장실을 찾는 기업인들의 발걸음이 훨씬 뜸해졌다. 단자회수창구에도 급전융롱을 호소 하는 경리부장들의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연말을 앞두고 돈이 제법 풍성하게 풀리기 때문이다. 재무부와 한국은행관계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몇차례 회의를 갖고 통화추세를 검토한 끝에 해외부문 에서 흡수해서 생긴 여유자금을 민간부문으로 공급하기로 결정, 각 은행들은 자금대출을 당초 계획 보다 많이 하고있다. 해외부문의 흡수에 의해 늘어나는 자금공급추가규모는 약 3전억원. 그래서 12월 중 풀 수 있었던 민간여신규모는 약 6천억원에서 8전5백억∼9천억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나간 것 이 약 4천억원이고 앞으로 연말까지 5천억원의 여유가 있다. 민간여신규모가 크게 늘어났지만 해외 부문의 여유에 따른 것이므로 총통화증가율에는 영향이 없다. 계획대로 층가율 25%(연말) 를 지킬 전망이다. 김준성 한국은행총재는 22일하오 시중은행장 등 7개 은행장들을 불러 연말자금공급대책을 밝히고 늘어나는 민간여신공급규모를 감안, 효율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늘어나는 민간여신 3천억원 가운데 1천억원은 단자회사에 할당, 기업어음 (CP) 인수자금으로 쓰도록 조치했다. 또 2 백억원은 층권 금융 지원자금으로 배정했다.
'12월 민간대출 3천억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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