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채용비리 40대 총장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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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구지검 특수부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 등)로 경북 경산의 아시아대 박수현(48) 총장과 김영목(48) 전 부총장을 2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학 설립자이기도 한 박 총장은 이사로 있던 김 전 부총장과 짜고 2001년 6월 재단 사무실에서 S(34)씨에게서 교수 채용 청탁과 함께 1억5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해 2월까지 38명으로부터 전임강사 및 조교수 채용 대가로 모두 39억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수를 채용하면서 모집공고나 인사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 총장이 이들에게서 받은 돈을 자신이 재단 측에 내야 할 출연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용처와 추가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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