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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염종석 "아 ! 시원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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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 염종석이 삼성 타자를 맞아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삼성에 7연패를 당했던 염종석은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7전8기를 달성했다. [대구=연합]

특급 선발 박명환과 특급 마무리 정재훈의 합작투를 앞세운 두산이 현대를 잡고 선두 삼성에 바짝 따라붙었다.

2일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두산은 현대에 4-3으로 승리해 이날 대구에서 롯데에 1-8로 패한 삼성을 2.5게임 차로 추격했다.

두산의 힘은 역시 특급 선발과 마무리였다. 5회까지 1안타만 허용한 박명환은 6회에 볼넷과 폭투가 겹쳐 2실점했지만 시즌 8승(무패)째를 챙겨 손민한(롯데.8승1패)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4-3이던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은 1과3분의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6세이브(2패)로 노장진(롯데.15세이브)을 제치고 구원 단독선두에 나섰다.

두산은 2회 홍원기의 2루타 등 3안타로 2점을 선취했고, 3회 문희성과 7회 최경환의 솔로홈런 2방으로 2점을 더 도망갔다. 현대는 6회 박명환으로부터 2점을 뽑아냈으나 중간계투 이재우.이혜천을 상대로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대구 경기는 롯데 선발 염종석에게 기념비적인 경기였다. 2003년 4월 10일 이후 삼성에 7연패를 당했던 염종석이 2년2개월 만에 연패의 사슬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날 염종석의 무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를 올 시즌 부활로 이끈 투심패스트볼이었다. 염종석은 5와3분의2 이닝 동안 20명의 삼성 타자 중 9명을 땅볼로 잡았다. 안타 2개만 내주는 무실점 호투였다. 롯데 신인 이원식은 4회 1사 만루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대승의 주춧돌을 놓았다.

광주에서는 기아가 LG에 6-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LG를 잡고 탈꼴찌에 성공한 기아는 2연승으로 6위 LG와의 승차를 0.5게임 차까지 좁혔다. 이제는 4위권 싸움에 뛰어들 채비까지 갖췄다. 존슨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블랭크는 첫 등판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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