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장 "미국, 섬유 수입규제 WTO규정 위반한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제주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미국에 맹공을 가했다.

보시라이 장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중국산 섬유 수입 규제는 교역 절차 등을 다룬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바탕에 보호무역주의가 깔려 있다"며 "뉴라운드 협상이 진행 중인 이 시점에 좋지 않은(bad) 행위"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조치는 절차와 조건 등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지는 전적으로 향후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으며, 이는 중국의 권리임을 밝혀 둔다"고 말했다.

제주=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