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유혈충돌확대|계엄군, 저항 노조원에 발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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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빈17일UPI·로이터=연합】폴란드계엄군은 계엄령선포나흘째인 16일 폴란드 서남부 실레지아지방에있는 카토비체의 부예크광산에서 도끼와 벽돌로 계엄군의 광산점령을 저지하려는 파업광부들에게 처음으로 발포, 7명의 광부를 사살했다고 바르샤바방송이 17일 보도했다.<관련기사 3면>
바르샤바방송은 바르샤바남쪽 2백41km의 부예크광산에서 있은 파업광부들과 계엄군간의 유혈충돌에서 7명의 사망자외에도 광부39명과 병사41명이 부상했다고 밝히고 같은날저녁 발트해연안의 항구도시이며 자유노조의 탄생지인 그다니스크에서 가두유혈폭동이발생, 민간인1백64명과 군병사 1백6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헬리콥터와 장갑차를 앞세운 공수부대원과 내무성소속 비밀경찰대는 16일새벽 자유노조의 발상지인 그다니스크 레닌조선소의 정문을 부수고 조선소내부로 진입, 차량을 파괴하면서 농성중이던 노동자들을무더기로 체포했다고 폴란드로부터 나온 보도들이 전했다.
【빈17일UPI·AP=연합】폴란드계엄군의 대노조 강경조처가 취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련군대가 체코를 경유,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폴란드에 정기적으로 식량을 운반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한 트럭운전사는 이날 서방기자들과 만나 소련군이 병력수송차량에 타고있었다고 말했는데 이 병력은 체코에 상주하고있는 20만소련군중의 일부로 보인다.
【코펜하겐17일AFP=연합】약10만벌의 폴란드군제복이 소련에 보내져 제2차 대전후 소련에 합병된 폴란드어사용지구의 소련인들이 이 군복을입고 폴란드군행세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덴마크의 노조연맹기관지 로가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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