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미국인 철수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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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10일AP·AFP=연합】리비아의대미암살단파견설과함께 미·리비아관계가 급속히 긴장되고 있는 가운데 「레이건」대통령은 10일 리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미국인에 대해 『가능한한 조속히』리비아를 떠날것을 촉구하는 한편 모든 리비아행 미국여권을 무효화시켰다.
「윌리엄·클라크」미국무성차관은 이날 이같은 「레이건」대통령의 조처를 발표하면서 지난 6개월간 리비아는 이웃 국가들을 위태롭게 하고 미국의 이익을 손상시키기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또 가속화시켜왔다고 지적, 이에따라 리비아에 있는 미국인들의 안전이 위축됐다고 말했다. 「클라크」차관은 이번「레이건」대통령의 조처는 미국시민들에 대한 리비아정부의 위협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은 리비아당국의 대미적대행위로 미국인이 리비아에 머물거나 이나라로 여행하는것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믿고있다고 말했다.
「클라크」차관은 또 미국무성이지난 5월 미국인의 리비아거주및 여행을경고한이래 이나라 거주 미국인의 수는 크게 줄었으나 아직도 1천5백여명이 이곳에 체류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레이건」대통령은 리비아거주 미국인들이 리비아를 떠나는데 필요한 다른법적조처도 아울러 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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