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동·난지도등 쓰레기 매립장|"폭발사고 위험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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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내 쓰레기매립장이 쓰레기가 썩을때 생기는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의 혼합가스가 위험수치이상 축적돼 있어 대형화재및 폭발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화공과 이승무교수팀이 서울시의 의뢰를 받아 난지도·구의동매립지등 시내 9개 쓰레기매립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폐기물 매입지 안전도」에 대한 조사결과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난지도 매립지의 경우 발산가스중 메탄가스함량이 54·5%, 이산화탄소가 34·3% ▲구의동 매립지는 메탄가스함유량이 53·54%, 이산화탄소는 28·8%로 밝혀졌다.
메탄가스는 보통 공기중 함유량이 30∼50%에 이르면 화재 또는 폭발위험이 커 난지도와 구의동등 2개매립지는 이미 위험수치를 훨씬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쓰레기매립을 한 개화동매립지의 경우 이산화탄소비율이 20·6%, 일산화탄소비율이 14·3%, 대치동 매립지는 메탄가스가 32·5%, 이산화탄소가 20·5%, 행당동 매립지는 메탄가스가 34·5%, 이산화탄소는 24·9%로 밝혀져 이들 매립지도 화재·폭발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일본의 경우 히로시마부근 매립지에 설치된 학교운동장에서 분출된 가스로 학생들이 졸도하는 경우가 있었고 78년에는 대형화재가 일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매립지에서 생기는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에 의한 2차공해는 매립후 1∼6년사이가 가장 큰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위험수치를 넘은 난지도등서울시내 5개매립지는 매립이 진행중이거나 1년밖에 되지않아 2차공해 피해가 클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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