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 우리 먹거리가 뜬다]① 다시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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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오뉴월. 푸른 바다 내음을 잔뜩 안은 햇다시마가 남도에서 수확되기 시작했다.

동의보감에서는 다시마에 대해 “담을 없애고 소변을 잘 내보내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나력(결핵성 염증), 종기, 종양 등에 좋다”고 했고 본초경소론에서는 “근육뭉침과 응어리를 풀어주고 체내에 형성된 열 기운을 다스린다”고 기록하고 있다. 다시마는 수분 16%, 단백질 7%, 지방 1.5%, 탄수화물 49%, 무기염류 26.5%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요오드·칼륨·칼슘 등 육지 음식에서는 섭취하기 어려운 무기염류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참살이(well-being) 먹거리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깨끗한 우리 바다에서 자라난 제철 다시마를 자세히 만나보자.

다시마 200% 활용하기

- 다시마 가루
잘게 잘라 따뜻한 물에 담궈 염분을 뺀 후, 바짝 말려 프라이팬에 약간 탈 듯 말 듯 구운 다음, 믹서에 간다. 천연 조미료로 이용하거나 생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물에 걸쭉하게 개어 머리카락에 바르고 비닐 캡을 쓴 후 20분 정도 후에 미지근한 물에 헹궈 주면 머릿결도 좋아 지고 탈모 예방에도 그만이다. 우유에 개어 스크럽용 세안제로 이용하면 피부의 각질제거와 보습에도 좋다.

- 다시마 환
다시마 가루를 작은 환으로 빚은 것으로 매일 매일 꾸준히 먹고자 할 때 편리하다. 가정에서는 다시마가루에 꿀과 찹쌀가루를 섞어 환으로 빚는다. 시중에는 다시마 100%로 만든 환을 구입할 수 있다. 단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할 것.

- 다시마차
세계 4대 장수마을 중 하나인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일본의 다른 지역사람들보다 다시마를 2배 이상 많이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특히 다시마를 곤포차(昆布茶)라고도 하는 다시마차로 즐겨 먹는다고 한다. 보통 가정에서는 다시마에 꿀이나 소금 등으로 맛을 내어 먹는데, 감초로 맛을 낸 감칠 맛의 다시마차가 제품화 되어 있다.

- 마른 다시마 vs 염장 다시마
국을 끓일 때, 말려서 가루로 만들 때는 마른 다시마를 이용하고 탱글탱글한 생다시마쌈을 싸 먹을 때는 염장 다시마를 이용한다. 마른 다시마를 물에 불릴 때는 식초를한 두방울 떨어뜨리고 담가두면 색이 말갛고 깨끗하게 불려지고, 모양도 반듯해진다. 데칠 때는 소금을 조금 넣어 주면 색이 잘 살아 난다. 염장 다시마는 40분가량 물에 담가 충분히 염분을 제거하고 조리한다.

- 돌다시마 vs 양식 다시마
양식 다시마와 달리 돌다시마는 자연적으로 자생한 다시마로 해녀가 바다에서 채취한다. 가격이 비교적 비싸지만 영양성분이 풍부하며 탱글탱글 쫀쫀하고 감칠맛이 좋아 인기가 많다.

한편 품질좋은 국산 다시마는 우체국쇼핑(www.ePOST.go.kr)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말린 다시마 1kg에 13,500원, 돌다시마는 400g에 12,500원 수준이다.

* 문의 : 전국 우체국 / www.ePOST.go.kr 1588-1300 / 080-600-1300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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