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부패와의 전쟁 벌이는 신문, 위험한 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언론자유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중국.인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네팔 등 아시아 5개국에서 온 언론인들은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자국의 언론탄압 실상을 알렸다.
말레이시아 온라인 신문인 '말레이시아키니'의 스티븐 간 편집국장은 "2003년 1월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가 나간 뒤 경찰이 사무실에 들이닥쳐 컴퓨터 19대를 압수해 갔다"고 말했다. 또 "매년 언론사의 허가를 갱신하도록 한 출판법 등 35개 법률이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일간지 '템포'의 밤방 하리무티 편집국장은 "폭력조직이 자신과 관련된 기사의 취재원을 공개하라고 위협했는데 이에 응하지 않자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고, 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말했다. 중국 '21세기 월드 헤럴드'의 기자였던 롄칭촨(連淸川)은 "부패 스캔들을 보도할 때 정부가 제공한 정보 내에서만 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언로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언론인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진실을 향한 신문의 펜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