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에 대패 96-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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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캘커타=이민우특파원】한국은 「인간장대」 목철주(2m38cm)에게 무참히 눌려 중공에 4연패를 안겨주고 말았다.
20일 1만5천여 관중이 모인 네타지스타디움에서벌어진 제11회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의 우승을 다룬 결승리그에서 한국은 중공의 장신숲에 눌려 96-64로 대패, 12년만에 패권탈환의 집념이 무산되고 말았다.
마의 24점이었다. 13분까지 타이6, 역전 3차례를 이루며 24-24로 접전을펼친 한국은 이후 전반종료 44초전 이충희가 자유투로 26점을 만들기까지 7분동안 노골로 침묵을 지키며 수렁속에 빠져들었다.
한국은 초반 골게터 이충희가 샌드위치마크로 꼼짝못했지만 임정명이 골밑을 파고들어 슛을 성공시키는등 기세좋게 맞서 시소를 벌여나갔다.
그러나 24-24에서 플레이메이커 김동광의 연이은 패스미스에다 목철주를 막던 조동우가 4반칙으로 박종천으로 교체되면서 갑자기 페이스가 흔들려 순식간에 점수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전반을 43-26으로 크게 뒤져 사실상 승패가 결정난 한국은 후반들어 골밑수비를 강화했으나 중공의 1m90cm 곽영림과 1m93cm 이옥림의 외곽슛이 마구터져 뒤늦게 터진 이충희의 슛도 보람없이 32점차로 대패하고 말았다.
조동우는 후반5분에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2개의 뎡크슛을 성공시킨 중공의 목철주는 후반11분께 70-48로 승세가 굳어지자 교체하는 여유를 보였다.
이날 이충희는 26점, 이민현과 임정명은 각각 12점, 김동광8점, 이령근 4점, 박종천은 2점을 각각 기록했다.
중공은 목철주21점, 곽영림과 이옥림이 각각 22점을 기록했다.
◇최종일전적 (20일)
중 공 96 (43-26 53-38) 64 한국
필리핀 78-65 인 도
일 본 87-56 말레이지아
▲종합순위=①중공 5승 ②한국 4승1패 ③일본 3승2패 ④필리핀 2승3패 ⑤인도 1승4패 ⑥말레이지아 5패(이상 결승리그) ⑦태국 ⑧이란 ⑨파키스탄 ⑩홍콩 ⑪싱가포르 ⑫스리랑카(이상 하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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