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대 주말 총기사고 25명 사상

미주중앙

입력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20세 남성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3일 오후 9시 20분경 시카고 사우스 예이츠 10600블럭에 위치한 집 뒷마당에서 담배를 피우던 토니 맥인토시(20)가 지나가던 남성이 쏜 총에 머리와 오른쪽 팔을 맞고 쓰러졌다.

맥인토시의 이모 트레이시 암스트롱(44)은 “맥인토시의 어머니는 아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간호사인 그녀가 뛰어가 CPR을 실시했지만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에 이렇게 잔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슬프다. 맥인토시는 2살 아들에게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기 위해 다음주부터 칼리지에 등록해 GED(대학입학검정고시) 시험에 준비할 예정이였다. 이런 일이 발생해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맥인토시의 죽음이 갱단과 연관이 되어있는 지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5일 오전 0시 55분 로건 스퀘어 인근 웨스트 다이버시 애비뉴 33번가에서 빨간 불에 멈춰있던 2명의 10대가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를 운전한 14세 소년은 뒤에서 따라온 초록색 벤에서 내린 남성이 쏜 총에 복부를 맞아 위급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수석에 타고 있던 19세 여성은 오른쪽 허벅지와 몸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 외에도 지난 3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각종 총기 사건 사고로 시카고 일원에서 모두 3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minhee071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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