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월마트 '월튼 가문' 미술관 건립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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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유통전문점인 월마트의 창업주 가족들이 5000만 달러(약500억 원)를 들여 월마트 본사가 있는 미국 아칸소주의 벤튼빌에 미국 현대미술관을 짓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월마트의 창업주인 월튼가(家)가 세운 월튼자선재단이 2009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크리스털 브리지'라는 미술관을 건립한다고 보도했다. 2800여 평의 전시공간과 250석 규모의 공연장 등으로 이뤄진 이 미술관은 현대 미국 작가의 그림과 조각 등이 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창업주 샘 월튼의 고명딸로 미술 애호가로 알려진 앨리스 월튼(56.사진)은 이날 가문을 대표해서 건립 기자회견에 나와 이 미술관이 "미국 미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12일 미술관 소장품으로 쓰기 위해 19세기의 대표적 미국작가인 어셔 듀런트의 작품을 사들이기도 했다. 원래 뉴욕 시립 도서관이 갖고 있던 이 작품은 소더비 경매에서 월튼에게 미국 회화작품 사상 최고 가격인 3500만 달러(약350억원)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8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올해 포브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여성 부자(전체 13위)로 선정된 앨리스 월튼을 비롯해 창업주의 세 아들 등 월튼가문의 재산은 총 900억 달러(약 9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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