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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조원 투자…SK하이닉스 영향은?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가 15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신규투자 방침을 6일 발표하면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날(6일) 5.1% 급락한데 이어 7일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비를 늘리면 D램 공급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은 이런 경쟁 격화를 우려해 목표가를 6만8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시장의 움직임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KDB대우증권 조우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신규 라인을 설치하더라도 양산시점은 2017년 하반기 정도다. 2016년까지는 D랩 수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 미래의 일에 주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저가매수할 때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남대종 연구원은 “주가가 시장 대비 많이 오른 상황이고 D램 수요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들어선 만큼 매수보다는 관망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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