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쁨과 고통…청춘에게 바치는 포에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월 햇살보다 더 화사한 그리움과 환희, 낙엽같이 스러지는 아픔과 회환. 정호승 시인의 시들에서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들이 박항률 화백의 붓을 만나 아름다운 시화(詩畵)로 거듭났다.

정호승의 시는 살며 사랑하며 충분히 체득한 기쁨과 슬픔을 쉽고 따뜻하게 들려주는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대가 있어 기쁘고 슬픈 것이 사랑이며 사람살이고, 사랑의 아픔과 절망의 밑바닥에서 사람들은 다시 사랑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감동적으로 전하기도 한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는 이런 시인의 메시지와 박항률 화백의 애잔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과 그리움이라는 바다에서 하나가 되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전문)'

이 책은 이 시대 삶에 지친 우리에게 보내는 두 작가의 사랑이며, 희망에의 메시지이며, 지난 10여 년간 시와 그림으로 우정을 나눠온 두 작가의 스토리도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전시회가 아닌 책을 통해 시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시화선집은 잃어버렸던 사랑의 그리움들을 찾아줄 것이다.

■ 저자소개: 정호승
사랑과 위안의 시인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전하는 시인 정호승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사랑하다 죽어버려라><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과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연인> 등이 있다.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제12회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