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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핵가족보다 대가족 가정의 자녀가 「인성」안정|박태희 장학사<강원도 삼척부 교육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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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육은 가정·학교·사회교육으로 대별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환경도 가정환경·학교환경·사회환경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교육환경의 정화 없이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이 물론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근에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그 수법이 점차 잔인해 가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청소년을 둘러싸고 직접·간접으로 그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교육환경은 무엇이며 청소년 지도의 효울적 방안은 무엇인가.
박태희 장학사(강원도 삼척군 교육청)는 중·고교생의 인성검사를 통해서 그들을 바르게 진단하고 청소년의 사후지도는 물론 예방지도를 하기 위한 연구발표를 했다. 그의 발표주제는 『중·고고생의 인성특성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환경에 관한 연구』.
그는 1년 동안 전국에 걸쳐 중학생 3백명, 고교생 3백명을 임의추출하여 인성검사(MMPI다면적 인성검사지 사용)를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경향을 분석해냈다.
▲전통적 가정의 자녀들이 핵가족 형태 가정의 자녀들보다 모든 인성에서 비교적 안정된「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핵가족 형태의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로 보아 이러한 사질은 중요한 문체로 부각된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이 우수한 학생보다 허구성·신뢰성·우울증·히스테리성·반사회적이상성격·정신쇠약증·정신분열증 등에시 불안정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학교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성적부진아 문제는 가정과 학교·사회가 관심 있게 지도하며 대책을 세워야 한다.
▲문화생활(생활비중 식비20%미만)가정의 학생들이 최저생활(생활비중 식비50∼70%)을 하는 가정의 학생들보다 반사회적 이상성격·정신쇠약증·정신분열증·사회적 내향성(비사회성)에 있어서 약간 불안정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 국민생활의 향상과 함께 대비할 문제다.
▲도시학생이 농촌학생보다 신뢰성·우울증·히스테리성·정신쇠약증·정신분열증·사회적 내향성에서 비교적 불안정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산업화가 진전됨에 따라 도시청소년의 지도에 알뜰한 관심이 요구된다.
▲정상한국인(서울대의대 이정균 교수팀이 한국인 6백명을 대상으로 인성검사한 결과에 의함)과의 비교 = 중·고교생은 정상한국인보다 특히 신뢰성이 부족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청소년의 사전·사후지도에 유의할 사항이다.
박장학사는 끝으로 중·고교생의 인성지도는 가정·학교·사회환경의 개선 없이 이루어질 수는 없으므로 범국민적인 교육환경 정화운동을 추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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