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낳으려면 감자나 소금을 먹어라.』
이건 이웃집 할머니가 가르쳐준 비법이 아니다. 더우기 예로부터 전해오는 민간요법도 아니다.
최근 호주에서 열린 국제의학대회에서 프랑스산부인과의수「장·추크롱」박사가 발표한 내용이다. 그는 임상실험에서 88%의 성공률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가르쳐준 아들을 낳는 음식은 감자·버섯·강남콩·아키초크 (엉겅퀴과의 일종)·소금, 그리고 육류와 바나나·복숭아·살구다. 또 딸은 야채·사과·파인애플로 결정된다.
그렇지만 이 식이요법엔 조건이 있다. 임신 6주전부터 부부가 함께 철저히 지켜야한다.
물론 이론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아직은 임상실험의 결과일 뿐이다.
파리대학의 생리화학자「즈제프·스톨코프스키」교수도 작년에 발표한 식이요법이 있었다.
20년간의 연구끝에 그는 나토륨·칼륨 등 알칼리성식품을 집중적으로 먹으면 아들을 갖게되고, 칼슘·마그네슘 등 알칼리토금류를 많이 먹으면 딸을 낳는다는 것이다.
이「과학적 식이요법」의 성공율은 85%.
이 경우 딸을 낳으려면 주로 우유·달걀·편도복숭아·벌꿀을 먹어야 하고 치즈·바나나·소금은 피해야한다. 대신 아들을 낳으려면 차·과일주스·생선·자두·흑초컬리트, 특히 소금을 섭취해야 하며 아이스크림과 게는 절대 피해야한다.
대체로 두 주장이 접근하고 있는 건 흥미롭다.
단지「스톨크프스키」의 경우는 주장만이 식단을 지키면 된다. 또 건강한 주부라면 임신전 1달 반만 지키면 된다.
그러나 이 식이요법이「스톨코프스키」의 창안은 아니다.
한 농부의 편지가 힌트가 됐다. 젖소 중 암소만 낳는 것과 수소만 낳는 것이 있는 이유를 문의한 편지였다.
수소만 낳는 소는 탄산칼륨분을 비료로 준 목초지에서 방목된 것이었다.
수의와의 공동연구 7년만에 그는 식품의 비밀을 터득했다.
그러나 중요한건 이 식이요법이 아들선호 또는 딸 선호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특수한 질병으로 아들·딸을 구분해 낳아야 하는 경우 등 우생학적 배려가 중시되고 있다. 혈우병을 가진 주부는 아들을 낳을 경우 50%는 병을 유전해준다. 딸일 때는 보인자는 되지만 병자는 되지 않는다. 또 식이요법으로 유산을 피할 수도 있다.
임산부에겐 영양상 아무 결함도 주지 않는 장점도 있다.
아들·딸의 점지는「삼신할머니」의 일이요.「조물옹」의 조화다.
그러나 사악한「운명의 사슬」을 식이요법이 극복할 수 있다면 그걸 종교인들이라고 탓할순 없을 것 같다. 이것은 유전자공학의 무례한 생명조작관 달라보인다. 어쩌면 자연순응의 기술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