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후엔 변질가능성 김정일체제 장애요소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최근 북괴축의 초청으로 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동경에 들른 미펜실베이니아대 이정직교수(정치학)는 3일 아사히(조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김일성은 자신이 죽은후에도 북한공산주의체제가 변질되지않도록 하기위해 김정일을 후계자로 정했으나 김정일체제가 굳어질 수 있을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교수는 소련에서도, 중공에서도 「스탈린」과 모택동이 죽은후에는 공산주의가 정통혁명노선에서 벗어나 현실주의적으로 변질됐다며『만일 김일성이 죽는다면 북한에서도 중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체제구측의 앞날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2개의 압력이 있다. 국제적으로는 중소양국이 수정주의노선을 취하는 가운데 그사이에 있는 북한만이 독자적 공산주의로 나가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이며 국내적으로는 고도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 꽤 육성돼있다.
그들이 김정일의 혁명노선에 어떤 저항을 할는지가 문제다.
혁명의 제1세대로부터 전환기에 있는 북한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내다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