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장 관광객 '대박'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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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나주시는 공산면 신곡리.백사리 3만5000여평에 대하 사극 '삼한지'의 오픈 세트(야외 촬영장)를 짓기로 MBC 측과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25일께 MBC와 협약하고 일부 사유지 매입에 들어가 촬영장을 8월께 착공해 11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삼한지는 580년부터 신라가 나.당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삼국통일을 이루는 676년까지 100여년 간 고대사에 등장하는 을지문덕.김유신.계백.연개소문 등의 활약상을 그린다. 김정산 원작 소설 '삼한지'를 드라마 '허준'의 작가 최완규씨와 '다모'의 정형수씨가 공동집필해 드라마로 만든다. 내년 초 방영에 들어가는 100부작의 대하 사극이다.

제작비가 280억원에 이르고, 나주시가 촬영장 부지를 제공하는 등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 부담은 사유지 2만여평 매입비 등 대략 7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촬영장은 백제.신라의 왕궁.궁문.민가 등 수십 채가 지어진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삼한지' 촬영장 유치를 위해 MBC 제작국장과 연출감독,제작사 관계자를 나주로 초청해 설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장 인근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토성복원 일원 1만여평에는 전남도가 백제촌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100억원을 투입, 내년 3월 착공해 2007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백제시대 궁궐.관아.민가 등 전통 가옥 20여채가 세워진다. 당시 시대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꾸민다는 계획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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