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내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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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성능 차량(슈퍼카)인 람보르기니가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플러그를 꽂아 전기를 충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이제 슈퍼카 시장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람보르기니는 3일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아스테리온 LPI 910-4’를 공개했다. 아스테리온은 인간의 몸과 황소의 머리를 가진 그리스 신화 속 존재로,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 차량의 특성을 상징한다.

이 차는 V10 5.2L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짝 지었다. 연비는 24㎞(유럽 기준) 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98g/km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V10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사륜구동으로 주행한다. 전기 모드로만 주행 시에는 2개의 전기 모터만이 작동한다.
슈퍼카답게 하이브리드 모드에선 최고 속도 320km/h를 낸다.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때 최고 속도는 125km/h다. 순수 전기로만 50km를 주행이 가능하다.

V10 5.2L 자연흡기 엔진은 최고 출력 610마력, 최대 토크 560N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3개의 전기 모터가 추가적으로 30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어 하이브리드 모드의 최고 출력은 910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다. 람보르기니의 슈테판 윙켈만 사장은 “람보르기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경량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최고 수준의 탄소섬유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람보르기니가 3일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아스테리온 LPI 910-4’을 공개했다. [사진 람보르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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