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춘택 병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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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다음은 이춘택(사진)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초기와 많이 다르다는데.

“처음에는 미국인 체형·골격에 맞춰 개발해 절개 범위는 넓고 수술 시간도 길었다. 수술 시간이 길면 회복이 느리고 합병증 가능성은 커진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수술할 뼈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하는 정합시스템으로 속도를 높이고, 뼈 절삭에 불필요한 시간을 줄였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는 해외 환자도 많을 것 같다.

“그렇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135명, 138명, 150명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 병원에서 수술 또는 치료를 받았다. 척추나 인공관절 같은 정형외과 수술은 회복기간이 길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2년 전 오른쪽 무릎과 왼쪽 엉덩이 관절을 수술받은 러시아 환자는 탁구시합을 하는 동영상과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인공관절이 필요하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고령으로 골다공증·당뇨병·고혈압·뇌경색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사전 검사로 마취가 가능한지 등을 파악한다. 뼈가 약한 골다공증 환자도 로봇으로 정밀하게 뼈를 절삭해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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