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레저도시 건설 '급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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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영 전남지사(왼쪽에서 네번째)와 투자 기업 관계자들이 11일 관광레저도시 개발 MOA 체결 후 서명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양광삼 기자

정부와 전남도가 국토 균형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건설사업(일명 J프로젝트)이 국내.외 자본들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내는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도청 상황실에서 관광레저도시 개발투자 기본합의서(MOA) 체결 및 시범사업 신청 서명식을 했다. 서명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6개 투자그룹 18개 회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관광레저도시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 자본은 ▶금호산업.한화국토개발.롯데건설.대림산업.한국관광공사로 구성된 전경련 컨소시엄▶전남도가 출자한 전남개발공사와 지역의 금광기업.남양건설.송촌종합건설.한국항공레저개발로 짜여진 컨소시엄▶단위기업인 MBH(엠 브릿지 홀딩스)이다.

외국 자본은 미국의 부동산 관리회사 락킹햄과 일본의 기업연합, 아랍에미리트의 빈 오마르 홀딩그룹이 투자하겠다고 서명했다.

이들 기업은 15일까지 문광부에 해남.영암군 간척지 일원 3031만5000평을 대상으로 관광레저 기업도시 시범사업 지정을 공동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6월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 올 하반기에 세부적인 개발계획을 세우고 타당성 분석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에 일부 사업을 착공한다.

개발 구상은 2016년까지 약 25조원을 투자, ▶관광레저▶휴양▶주거기능이 어우러진 인구 50만의 친환경 미래형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잡혀 있다.

시설은 골프장(30개).카지노.자동차경주장.해양레포츠단지.영상테마파크.복합상가.호텔.학교.병원.실버타운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박준영 지사는 "한 기업이나 컨소시엄의 독점 개발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다수 민간기업과 공사의 투자를 유치했다"며 "이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만들어 재원을 조달해 개발에 나설 것이고, 도와 정부는 사업부지 확보와 인프라 확충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석 기자<lhsaa@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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