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경기도 최초 철도사업, 하남시 지하철시대 열어”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가 최초로 직접 추진하는 하남선 복선전철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하남시에도 지하철 시대가 열리게 됐다. 경기도는 29일 오후 하남시 덕풍동 시각공원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여형구 국토교통부 차관, 이현재·심재권·이재영 국회의원, 이교범 하남시장, 윤태길·박광서·이정훈 도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선 복선전철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기공식에서 남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비가 내리면 만물이 활짝 힘을 얻는다. 인디언들은 비가 올때까지 끝까지 기우제를 지낸다고 한다. 마침내 오늘 기공식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노력해 온 국토부와 하남시, 국회의원, 도의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하남 복선전철은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줄여주고 친환경 교통수단이 될 것이며 유니온스퀘어와 하남의 재래시장, 미사리 등과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안전하고 확실하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초 계획인 2018년보다 공기가 단축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참석 내빈들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리는 발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하남선 복선전철은 서울지하철 5호선을 강동구 상일동에서 하남시 창우동까지 연장하는 건설 사업으로 총 9909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7.7km 구간에 5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지난 8월 3공구 공사가 시작됐으며 오는 2015년까지 전 구간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는 2018년까지 상일동에서 풍산동까지 1단계 구간을 개통하고 2020년까지 상일동에서 창우동까지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할 예정이다 하남선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경기도 최초의 철도사업이란 점에서 경기도에는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전체 5개 공구 중 시도 경계를 기준으로 경기도 구간(2~5공구)은 경기도가, 서울시 구간(1공구)은 서울시가 맡아서 시행하게 된다. 하남 미사지구 입주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단계 상일~창우 구간이 2018년 우선 개통되며, 2단계 덕풍~창우 구간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다. 도는 하남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하루 1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는 하남선 복선전철 구축으로 이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 접근이 수월해지는 한편, 하남 미사지구 등 수도권 동부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교통정체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하남선 복선전철은 자연 채광 확대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며 설계 단계부터 공사의 위험을 사전에 분석해 제거하는 안전디자인(Design for Safety) 개념이 적용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