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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여당 의원 자식이 수장됐어도 이럴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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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 협상에 대해) 진심으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고 아픔을 달랠 수 있을까, 아니면 불통과 파국으로 침몰할 것인가가 달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식이 아침 한 끼만 거르고 나가도 온종일 신경쓰이는 게 부모 마음이다. 안산 단원고 유가족은 자식들이 한 명도 구조되지 못하고 바다에 수장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부모”라며 “새누리당 의원 중 단 1명이라도 이런 아픔과 슬픔을 겪었다면 이렇게 매몰차고 야박한 정국 운영을 하겠냐는 국민 물음에 오늘 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등원 문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앞서 이뤄질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의 ‘3자회동’결과를 지켜본 뒤 본회의 참여를 비롯한 국회 등원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국회 등원 여부에 대한 의원들간 의견 충돌로 인해 끝장토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입장대로 이날 본회의를 열고 90개 법안을 단독으로라도 의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90개 안건은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안건들로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실태조사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이 포함됐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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