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광주 光산업 주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5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에 자리잡은 LG이노텍㈜ 광주공장은 1백80만평 하남산업단지의 터줏대감이다.

입주 업체가 적어 허허벌판이던 공단에 1988년 금성알프스로 창업한 후 2000년 LG정밀과 합병을 통해 LG이노텍으로 재탄생하면서도 지금 자리를 지켜왔다.

LED.LD 등 광소자와 튜너.소형 정밀모터.RF모듈레이터 등 정보통신용 부품을 생산하며 국가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광주지역 광(光)산업'을 이끌고 있다. 종업원 7백90여명이 지난해 7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수출액이 80%에 이른다.

이 회사 생산품 가운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만도 RF모듈레이터.튜너.소형 정밀모터 등 3개다.

지난해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RF모듈레이터는 영상기기에 탑재돼 외부에서 입력되는 영상신호와 음성신호를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변환시켜 주는 장치다. 미주시장 점유율만 70%에 달한다.

2001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TV.VTR용 튜너도 세계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통신용 부품과 더불어 LG이노텍이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는 광소자(LED.LD) 분야다. LED(발광다이오드)와 LD는 여러가지 화합물을 반도체 웨이퍼에 혼합시켜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반도체 소자로 전력 소모량이 낮고 수명이 일반 전구의 30배에 달한다.

이동통신 단말기.AV기기.자동차.전광판.신호등 등과 인라인스케이트 바퀴, 자전거 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쓰임새의 차세대 에너지 절약 광원(光源)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첨단 광(光)부품 개발을 위해 광주과기원 출신 박사급 연구원 3명을 채용하는 등 산.학 협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허영호(許永鎬.53) 대표이사 사장은 "2005년에는 매출 1조7천억원과 영업이익 10% 이상을 달성해 광산업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구두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