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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모유 같은 분유' 고집 반세기 … 살균 설비에만 5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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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모유의 성분과 기능에 대해 50여 년 동안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이엠마더’(왼쪽)와 ‘임페리얼 드림 XO’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은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 아기의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남양유업]

전통적으로 분유·우유·발효유 등 유가공 제품을 생산하던 남양유업이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남양유업은 최근 음료시장에 이어 커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1967년 1월 10일, 분유 역사의 첫 시작을 알리는 유아용 조제분유 ‘남양분유’가 탄생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후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고자 끊임없는 제품개발 노력을 경주해 왔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국내 분유제품을 대표하는 ‘임페리얼 드림 XO’와 ‘아이엠마더’”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모유의 성분과 기능에 대해 창립 이래 연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페리얼 드림 XO’와 ‘아이엠마더’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5 비피더스 요소(Bifidus Factor)’의 복합작용을 통해 장내 유익균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양유업은 3단 발효공법으로 만든 소재를 사용해 아기의 원활한 배변활동을 도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임페리얼 드림 XO’는 아기의 소화 능력을 고려해 3대 영양소를 맞춤설계했다. 남양유업은 소화하기 힘든 단백질은 낮추고 필요한 단백질을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아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단백질을 작게 조각냈으며, 국내 최초로 건강한 아기를 위해 특허 받은 원료인 웰뮨(Wellmune)을 배합했다. 웰뮨은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성 원료다.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복합 탄수화물이다. 남양유업은 3~4세 건강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급성 상기도감염 발병률이 감소되는 등 면역 활성화 기능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임페리얼 드림 XO’는 영유아의 부드럽고 편안한 소화흡수를 위해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했다. 남양유업 이원구 대표이사는 “특허 받은 비피고 올리고당으로 장내유익균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해 설명했다.

 ‘아이엠마더’ 역시 특허 받은 초유원료 GP-C를 사용했다. 초유에서 분리한 ‘초유 MFGM’도 새롭게 보강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초유농축 이뮤넬 및 초유 유래 성분 slgA, IGF, EGF, TGF-ß를 보강하는 등 아기의 성장과 면역에 도움이 되는 초유 인자들을 과학적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제조과정 중 파괴되기 쉬운 초유성분이 아기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MCC공법을 사용하였다는 점이다. 남양유업 측은 “공정상에서 성분 유지가 어려운 초유성분을 보존하는데 유일하게 성공했고, 그 함량을 공동연구로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유와의 유사성을 높이기 위해 모유에 함유되어 있는 면역·소화·흡수 등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들을 보강했다.

 남양유업은 50주년을 맞아 총 500억원을 투자한 첨단 조제분유 살균 및 건조설비 ‘GMF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분유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기술은 ‘임페리얼 드림 XO’와 ‘아이엠마더’에 적용했다.

 신규 건조기로 생성된 조제분유는 입자 하나하나가 단계별 건조를 거친 건조과립 AA 입자로 물에 닿는 순간 순식간에 녹아 내리는 탁월한 용해성으로 아기가 한결 더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

 신규 건조기의 DSI살균 방식은 단백질 및 영양성분을 보호하면서 위해세균까지 멸균할 수 있는 첨단 살균기술이다. 원유의 신선함과 영양을 그대로 지켜주는 남양유업 모유과학의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남양유업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분유사업의 채산성이 악화됐지만 이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모유에 최대한 가까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는 R&D 투자와 함께 모든 역량을 지속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신규설비 및 분유제조과정을 소비자들에게 전격 공개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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