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씀씀이 부쩍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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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가계의 국내 사교육비 지출이 4분기째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실질) 중 가계의 국내 교육비지출액은 4조4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44% 감소했다.

이로써 가계 교육비지출은 지난해 2분기(전년 동기 대비 -0.33%).3분기(-0.02%).4분기(-0.44%)에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각 가정에서 사교육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조기 유학붐 등으로 국내에서 지출됐어야 할 교육비가 해외로 빠져나간 요인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중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3조7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3% 급등했다.

가계의 해외소비지출 증가에 따라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액도 늘었다. 올 1~4월 11개 회원은행 비씨카드의 해외 사용건수는 149만 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8% 증가했다. 사용액은 원화 기준으로 1.2% 늘어난 2626억원을 기록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2억3286만 달러로 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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