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컨소시엄 의미] 이르면 하반기 '드림 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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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공동연구를 위한 그랜드 컨소시엄은 우리나라로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황 교수팀이 비록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서는 세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그 이후 줄기세포 상용화의 승부처인 세포 분화기술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는 황 교수팀이 세포 발달과 분화 등의 연구를 거쳐 복제배아를 한 것이 아니고 곧바로 복제배아 쪽으로 치고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 등은 동물 세포와 배아 줄기세포 분화 쪽에 오랜 노하우가 있다.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서로 부족한 면을 보완할 수 있다. 황 교수팀은 이미 세계적인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인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원도 보내고, 이번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 공동 저자로 섀튼 교수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

줄기세포 분화 기술은 대단히 중요하다. 척수마비 환자용 줄기세포라면 척수신경세포로 크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게 뼈나 피부세포 등 엉뚱한 세포로 큰다면 낭패다. 현재 세계적으로 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크도록 한 것은 몇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적다.

준비가 순조로울 경우 연구그룹은 올 하반기 중 결성돼 본격적인 치료목적의 줄기세포 분화기술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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