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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수왕입 판전눌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봉수왕위는 23일상오10시30분부터 온양제일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일본기계정상기사 「사까따」(판전영남) 9단과의 한일정상특별대국(중앙일보주최)에서 「사까따」 9단을 2백65수만에 5집반차로 누르고 승리를 거두었다.
서왕위는 이날 하오6시20분에 종료된 이대국에서 흑1백47수부터 초읽기에 몰리면서도 침착하게 바꿔치기를 성공시키고 빈틈없는 끝내기를하여 「사까따」 9단을 굴복시켰다.
대국이 끝나자 두사람은 10여분동안 간단한 대국소감을 나누었다. 「사까따」 9단은 『서왕위의 기력이 놀라울 뿐』이라면서 중반 우상변의 교환이 나빴다고 지적했다. 서왕위도 우상변과 하변에서 승기가 생겼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두대국자는 종반에들어 1백여수를 뼈를 깎는듯한 초읽기속에 두었다.
이대국은 초반 우상귀와 좌상귀에서 정석으로 진행되면서 빠른 탬포로 진행됐다.
흑47을 두면서 서왕위가 조금 우세한 느낌.
그러나 백48이 「면도날」「사까따」의 진면목을 보인 수로 상변과 중앙의 흑이 양단되었다.
흑55 젖힌 것은 기세. 「사까따」 9단이 백56을 1시간3분이나 생각한끝에 두자 백의 페이스로 바뀌었다. 백68 치중도 멋진 수.
서왕위는 고육지책으로 중앙의 5점과 좌상귀쪽 6점을 바꾸는 작전을 폈다.
팽팽하던 대국은 백이 1백46, 1백50을 두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흑1백47부터 초읽기에 몰린 서왕위는 과감하게 우상귀쪽 흑2점을 내주는 대신 흑1백47부터 1백55로 우변을 삼켰다.
이 우변장악이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날대국은 본사10층 연수실에서 김수영5단이 공개해설을하여 2백여 바둑팬들이 경청했다. 이대국의 기보는 중앙일보바둑난에 26일(일부지방 27일자)부터 게재된다.
▲서왕위의 말=처음에는 어려운 바둑이었는데 이기게 된것은 중반의 행운이었다.
▲「사까따」9단의 말=서왕위의 기력이 놀랍다. 그러나 흑이 낙승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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