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아마자격 놓고 논란|"슈터부재…남자농구대표|ABC대회 앞두고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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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한야구협회는 갑작스런 은퇴발표와 미국 또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설로 파문을 던진 국가대표 주전투수 최동원(롯데)의 프로·아마추어자격을 놓고 고민중이다.
야구협회는 최동원선수가 세계아마추어 야구연맹(AINBA)규정 52조에 명시된『프로선수로 활약했거나 프로팀에 입단하기 위한 계약서에 서명한 선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이미 저촉됐으므로 내년 8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6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런데 야구협회는 20일 AINBA기술위원인 미국의「대니·리트와일러」씨와의 국제전화를 통해 선수자격문제를 논의한 결과 한국선수의 프로·아마자격 논의는 대한야구협회의 프로·아마 자격심리 규정에 입각하여 판단할 문제라는 모호한 답변을 얻어내 프로·아마자격규정이 없는 대한야구협회는 더욱 고심하게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야구인들이 대한야구협회에 그같은 규정이 없다면 마땅히 AINBA규정을 유추적용해야되는 것이 상례이므로 최동원의 아마추어선수 자격은 상실된 것이 아니냐며 안타까와 하기도.

<대대만전서 졸전|선수보강 서둘러>
제11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11월12∼20일·인도 캘커타)에 출전할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자유중국과 두차례 경기를 통해 슈터부재의 결정적 취약점을 드러내 불안을 주고있다. 3개월째 합숙훈련을 벌여온 한국은 불과 8일 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한 자유중국팀에 시원스런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이충희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골게터가 없어 2차전에서는 이충희가 봉쇄 당하자 가드인 이민현을 포워드로 기용하는 고육지책용 쓰기도 했다.
이같은 골게터 부재 현상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군인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국군 팀에 박수교 박인규 신동찬 안준호 등이 들어갔기 때문.
한국은 2차전에서 자유중국의 잦은 범실 (20개) 로 낙승을 거뒀으나 슛률에선 41%(66개중 27개성공) 로 자유중국의 44%에 뒤져 문제점을 낳았다. 한국은 이같은 전력으로 인도 ABC대회에서 장신중공과 일본, 그리고 미국계선수들이 뛸것으로 보이는 필리핀을 이기기는 어려우리라는 농구계의 추론.
농구협회는 이달말 귀국하는 국군팀 선수중 박수교와 박인규 두 골게터를 대표 팀에 보강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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