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스타' 쑨양 "박태환과 친한사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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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과 친한 사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위해 입국한 '중국 수영의 간판' 쑨양(23)이 라이벌 박태환(25·인천시청)과 나쁜 사이가 아니고 친한 사이라고 말했다. 쑨양은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박태환에 대해 "박태환은 매우 훌륭하고 위대한 선수다. 그가 있어 둘의 경쟁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며 "두 사람 모두 실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여유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쑨양은 "박태환과 나쁜 사이가 아니고 친한 사이다. 내일 박태환수영장에 가서 수영할 예정인데, 박태환을 만나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쑨양이 박태환을 도발하는듯한 스포츠브랜드 361˚ 광고가 공개됐다. 쑨양은 한국어와 중국어를 섞어가며 "박선생, 지난 아시안 게임에서 세계기록을 세웠죠. 그런데 어쩌죠? 그 기록을 제가 깨버렸는데. 올해 인천에서 제 기록에 도전해보시죠"라고 박태환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광고 홈페이지에는 '인천의 수영장 이름이 박태환이라고? 그렇다고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까'라는 도발적인 문구의 광고도 있다.

하지만 쑨양은 이날 "광고는 나와 후원 기업 사이의 일이고, 내용은 콘셉트에 불과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중국 CCTV의 유정정 기자도 "쑨양은 성격이 쾌활하다. 최근 찍은 광고와 쑨양을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쑨양은 인천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등에서 박태환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박태환이 자유형 200m, 쑨양이 세계기록을 보유한 1500m에서 우세고, 400m에서는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인천공항=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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