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을 든지 25년만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마련한 화가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덕로미술관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개인전을 가지는 서양화가 권오선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항구·배 등을 주요소재로 한 사생풍의 풍경화 40점.
자연을 작가자신의 심상을 통해 재음미한 것들로 경쾌한 터치에 의한 속도감, 붉은 색의 과감한 시도등이 돋보인다.
첫 개인전의 소감을 『해프닝을 하는 것 같아 쑥스럽다』고 표현하는 그는 추상에서 사실로 전환한 그간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데 의미를 두고싶다고.
서울대미대출신으로 국전을 비롯한 각종 공모전을 외면한채 재야의 길을 걸어온 권씨는 그 이유를 『비타협적인 성격의 탓』으로 돌린다.
앞으로 착실한 조형세계로 더 파고들어 독창성이 풍만한 화면을 구성해나갈 생각이다.
권씨는 현재 송도회 및 원우회회원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