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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창회 갖는 소프라노 김영미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월12일부터 시작된 콩쿠르가 3차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5월말에야 끝이 났어요. 얼마나 대단한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지….입상이 확정된 후「파바로티」씨는 동양여자로 이탈리아 말 발음이 분명하고 고음과 저음의 발성이 고르다고 크게 칭찬을 하시더군요』
지난 5월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세계 정상의 테너 「루치아노·파바로티」와 필라델피아오페라가 공동 주최한 성악 콩쿠르에 입상. 화제를 모았던 소프라노 김영미양 (26).
그는 콩쿠르에 입상함으로써 오는 82년4월 「파바로티」와 함께 『사랑의 묘약』 의 「아디다」 역, 『라· 보엠』 의 「미미」역으로 출연케 되어 꿈에 그리던 프리마돈나로 미국무대에 서는 행운을 잡았다. 8월말 미국에서 귀국한 김양은 22일에는(하오7시)국립극장 대 극장에서 귀국독창회를 갖고 12월에는(4∼19일)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할 『루치아』 에서 「루치아」 역으로 출연한다.
『콩쿠르 응모자는 총5백23명이었어요. 1차 심사가 끝나니까 3백 여명으로 줄고 다시 79명으로, 최종에는 19명이 남았어요. 그중 소프라노는 6명인데 어째선지 제가 두 작품 모두에서 주역을 맡게 되었어요]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73년 이탈리아로 간 김양은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에 입학, 8년간 대학과정·대학원과정을 끝냈다. 그 동안 베로나 국제 콩쿠르 1위 (77년) ,파르마 국제콩쿠르 1위(78년), 풋치니 국제콩쿠르 1위(79년), 마리아칼라스 국제 콩쿠르입상(80년)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82년부터 2년간 필라델피아 오페라와 계약을 맺고 구미공연에 출연하게 됩니다. 여태까지 배운 것을 충실히 세계무대에서 발휘하고 싶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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