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 어떤 관계도 안 맺어|민간무역 사무소 설치 불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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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브뤼셀=문창극특파원】마지막 공식 순방국인 벨기에를 방문중인 남덕우국무총리는 9일 낮(현지시간) 수상관저에서 「마크·아이스켄스」벨기에수상과 1시간동안 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경제협력 및 통상증대, 국제정세 등에 대해 광범하게 토의했다.
「아이스켄스」수상은 남총리로부터 한국점정의 대화를 통한 평화추구 노력과 북괴의 호전적인 도발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벨기에는 앞으로 북괴와는 여하한 관계도 수립하지 않을 것이며, 북괴의 민간무역사무소 설치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명백히 밝혔다고 황선필총리공보비서관이 발표했다.
「아이스겐스」수상은 남총리로부터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의 계속적인 지지요청을 받고 한국정부의 대화를 통한 평화추구와 통일노력을 적극지지하며 유럽정상회담과 외상회담시에도 한국지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협력 문제에 관해 남총리는 벨기에의 고도화된 기술을 도입하고 중동진출 건설업계가 벨기에로부터 장비와 자재를 공급받는데 협조해줄 것과 한국의 섬유 및 신발류 등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 쿼터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아이스켄스」수상은 양국은 상호보완적 입장에서 협력을 계속하여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하고 원자력 발전소 건설 문제에 대한 협력문제, 전자교환시설, 지하철, 철도 전철화 및 가스조정시설분야 등에 대한 협력용의 및 대한진출희망을 표명했다.
한편 이날 하오에 있은「노톰」외상과의 면담에서 「노톰」외상은 유엔에서 양국간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고 한국입장에 대한 적극지지를 확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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