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주택거래…작은 집만 약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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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동산거래가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으나 각은 것 중 쓸만한 집은 뜸하지만 거래가 그런 대로 늘고있는 추세. 8월까지만해도 1천만∼2천만원 규모의 작은 집들만이 간혹 거래가 됐으나 9월 들어 2천만∼3천만원정도의 집들로 확산되는 낌새가 있다는 것. 아파트분양가 자율화 이후 시공회사나 위치가 좋은 아파트는 물건이 들어갔으나 전반적으로 부르는 가격만 높아졌을 뿐 매매는 신통치 않다고. 또 단독주택은 봄철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거래는 아파트보다 더 한산한 편. 부동산거래업자들은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신경만 잘 쓰면 값싸고 지금이 좋은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한신파동 이후 국민주택규모 (전용기준 25·7평이하)를 일정비율로 짓기로 각서를 제출한 아파트건설업자들이 전체건평의 25∼30%를 국민주택으로 지을 예정. 현재 서울시에 아파트건축심의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6개회사인데 그중 4개회사가 국민주택규모를 2비%이상 짓겠다고 했고 나머지 2개회사는 모두 국민주택규모를 짓겠다고 신청했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그 규모와 국민주택규모주택의 비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 같다. 25·7평 (전용기준)이하의 주택은 당국의 통제에 따라 평당 1백5만원을 받겠지만 국민주택규모이상은 업체와 단지위치 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긴다. 같은 단지의 같은 회사아파트라도 국민주택규모주택을 얼마나 지었느냐에 따라 큰 평수의 아파트도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하순께에는 부동산정보가 컴퓨터화 될 것 같다. 종각부동산전시관 (대표 박홍)은 이달 하순 컴퓨터를 들여와 지역별·가격별 또는 물건형태별 등 각종 부동산 정보를 전산화하겠다는 것. 예를 들어 강북지역 어느 동에 가격 3천만원짜리 단독주택을 사고 싶다면 컴퓨터에 수록된 여러 물건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동전시관은 이 컴퓨터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할 방침이라고. <박병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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