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서들 용기 있고 체력 좋다|내한한 WBC「술레이만」회장 회견|복싱은 고통과의 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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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프로 복싱에서 WBA (세계권투협회)와 합께 양대 산맥을 이루고있는 WBC(세계권투 평의회) 「호세·술레이만」회장 (50· 멕시코)이 7일부터 호텔신라에서 일리는 WBC총회주재를 위해 3일 하오 내한했다. 「술레이만」 회장이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인데 그는 한국 복서는 멕시코선수와 비슷하게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라이선스 발급 등 서울총회 주의제>
-서울 총회에선 어떤 의제가 다루어지는가.
▲복서들의 국제 라이선스 발급문제다. 이 라이선스를 소지하면 어느 연맹· 국가· 커미션에서도 그를 인정하게된다. 라이선스에는 신체 검사 표가 게재되고 (외국에 나아가 경기를 가질 수 있다는 송인), 복서의 체력등위는 물론 링 커리어가 모두 기록된다.
-오는 16일 벌어지는「슈거·레이·레너드」와 「토미·헌즈」의 월터급 통합 전을 인정하는가.
▲WBC로서는「레너드」가 챔피언으로 이 타이틀전을 인정했다. 따라서 이 대전은 WBC규칙 하에「헌즈」가 도전자(이를 강조)의 입장으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가스에서 벌어진다.

<레너드-헌즈 대전 wbc 규칙 적용>
-한국복싱에 관해서 알고있는가.
▲한국은 최근 챔피언을 많이 배출함으로써 국제적 지위가 향상됐으며 WBC도 이점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용기가 있고 완강한 체력은 멕시코선수들과 아주 흡사하다.
-김태식과 아벨라들의 대전을 보았는가.
▲필름을 통해 보았데 굉장한 대전이었다.
아벨라른는 내가 아는 한 플라이급사상 최강의 챔피언이다.
당분간 그를 넘어뜨릴 도전자는 나타나기가 어려울 것이다. 한국복서의 도전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 받아주겠다.

<챔피언 아밸라른 플라이급서 최강>
-복싱이란 어떻게 정의를 내릴 수 있는가.
▲배고픔과의 싸움이다. 챔피언들은 돈의 귀중함을 알아야 롱런 할 수 있다.
4남 2녀를 두고있는「술레이만」 회장은 멕시코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심훈도에 사용하는 테이프를 생산하는 회사의 사장이다.
그는 8∼16세까지 아마복서로 활약했는데 놀랍게도 15세 때에는 다마호리파스 주 커미션국장을 지나기도 했다.
「술레이만」씨는 지난 11년 튀니지 총회에서 4년 임기의 WBC 의장에 선임된 뒤 지난해 멕시코 총회에서 재선됐다.<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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