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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대통령·수상 폭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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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테헤란31일AFP=본사특약】30일 테헤란 중심가의 이란수상실 건물에서 일어난 강력한 폭탄폭발사고로「모하메드·알리·라자이」이란대통령과「모하메드·자바드·바호나르」이란수상이 사망했다고 31일 테헤란에서 공식확인됐다. 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사건으로 7명이 죽고 13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중 일부는 폭발에 뒤이은 화재로 신원을 알 수 없도록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내각은 사건직후 「알리·아크바르·하셰미·라프산자니」국회의장의 주제아래 국회의사당 건물에서 긴급각의를 열고 사후대책에 관한「결정」을 채택했으며 이번 폭발사건이『미국고용인들의 최후발악적 소행』인것으로 비난했다고 테헤란전방송이 보도했다.
「라프산자니」의장은 테헤란방송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메시지에서 「라자이」대통령과 「바호나르」수상 및 자신을 포함한 몇몇 고위관리들이 사건발생당시 같은방에 있었으며 폭발은 이란국회개원시간에 맞추어 발생했다고 말했다.
「베자드·나바비」 행정담당국무상은 테헤란방송을 통해 『폭발당시 14명 내지 15명이 같은방에 있었으며 이중 경상자 3∼4명은 방을 빠져나왔으나 나머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라자이」대통령과 「바흐나르」수상이 폭발당시 수상실에서「라프산자니」의장, 국방상, 참모총장, 혁명수비대장, 의회부회장, 회교지도자 「아야룰라·호메이니」옹의 대표 2명등과 함께 최고국방협의회를 개회중이었고 이와같은 시간 수상실 건물의 다른방에서는 「나바비」행점담당국무상이 주재하는 경제협의회가 열리고 있었다고전했다.
「라자이」 대통령과 「바흐나르」 수상의 장례식은 사후 24시간안에 매장하는 이슬람교 관습에 따라 31일아침(현지시간)에 테헤란에서 거행될 것이라고 테헤란 방송이 보도했다.
테헤란방송은 「라자이」대통령과 「바흐나르」 수상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5일간의 근조일이 선포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의 좌익「무자헤딘」은 이란수상실 폭파사건을 자신들이 일으켰다고 파리에서 발표한 코뮈니케에서 주장한것으로 보도되었다. 「무자헤딘」을 지지하는 런던의 회교학생협의회 대변인은 AFP통신에 전화를 걸고「무자헤딘」이 파리에서 발표한 이같은 코뮈니케를전달했다. 이사건은 회교공화당본부 폭파사건이후 이란에서 일어난 최악의 폭파사건이다.
지난 6월28일 발생한 회교공화당 폭파사고로 「베헤슈티」대법원장등 각료4명, 차관6명, 국회의원 20명을 포함, 70여명이 사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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