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상점 '마약 돈세탁' 연루…FBI 압수수색 벌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의류도매시장이 마약조직의 돈 세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1일) 대규모 압수수색에서 수백억원의 현금과 마약이 발견됐고, 체포된 용의자 9명 중엔 한인동포 2명도 있습니다.

LA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연방수사국 FBI와 경찰, 마약 단속국 요원 등 1천여 명이 로스앤젤레스 도심의 유명 의류도매시장을 급습했습니다.

업소 80여 곳을 샅샅이 뒤진 단속 팀은 우리 돈 670억원에 달하는 현금과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발견된 마약자금 중 가장 큰 액수입니다.

단속을 받은 80여개 업소 가운데 한인 동포들이 운영 중인 곳은 20여개에 달합니다.

[윌리엄 보드너/마약단속국 : 마약조직의 돈세탁에 연루된 업주들이 있다면 이번 단속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립니다. 철저히 수사할 것입니다.]

이 시장 일대에서 마약조직과 연계돼 돈세탁을 한 용의자 9명도 체포됐는데 박모 씨 등 한인 2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에서 마약을 팔아 번 달러를 멕시코내 마약조직으로 보내기 위해 옷이나 원단 수출을 이용하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단속이 벌어진 곳은 우리나라 남대문이나 동대문처럼 주로 새벽에 시장이 서는 패션타운인데요, 이렇게 서민들과 밀접하게 연결된 곳까지 마약조직이 연계돼 있다는 사실은 미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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