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회주의에 대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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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바르샤바16일 외신종합=연합】 소련 공산당 서기장겸 최고간부회의의장 「브레즈네프」와 「스타니스와프·카니아」폴란드 공산당 제1서기는 14일 크리미아 반도의 신페로플에서 회담을 가진 후 15일 ▲폴란드 사회주의의 적들에 대해 강경대처하기위한 양국간의 협조 강화 ▲대 폴란드 원조확대 및 부채상환연기등 폴란드 경제에서의 소련의 역할강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공동성명은 소-폴란드 우호관계가 유럽의 세계균형을 위한 하나의 초석이라고 규정하고 소련은 국체주의 입장을 토대로 향후 폴란드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명은 최근 반혁명도당에 의한 일련의 파업시위 및 반국가·반소선전 행위가 폴란드의 국가적 존립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폴란드 당과 정부는 모든 애국세력을 결집, 이에 대항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현 폴란드 지도층에 대한 지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성명은 이어 소련이 폴란드의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40억달러의 대소 부채상환을 85년까지 연기해주고 소비재 및 원료를 중심으로 경제원조를 공여한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이 공동성명에 대해 소련이 대 폴란드 경제지원을 대가로 폴란드 내정에 대한 통제강화를 얻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치범들의 석방을 위한 집회및 가두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던 「양심범 수호위원회」는 16일 교회와 자유노조의 호소를 받아들여 집회 및 가두행진을 일단 중지하는 한편 오는 22일에 동위원회 건국대회를 소집, 그후의 행동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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