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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에 「다이애나」 선풍|황태자비가 즐겨 입는 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81년의 세계패션은 「다이애나」가 이끈다고 할만큼 영국의 황태자비가 된 「다이애나·스펜서」의 의상은 세계 여성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혼이전부터 이미 「다이애나·헤어스타일」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었으며 「다이애나」의 결혼식 웨딩 드레스는 선 보인지 5시간도 채 지나기 전에 런던에서 이와 똑같은 웨딩 드레스가 등장, 한 벌에 9백30달러(약68만원)에 팔리는 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다이애나」가 평소에 즐겨 입는 주름잡힌 블라우스나 니커보커즈(무릎 아래를 졸라맨 푸근한 반바지)도 곧 유행의 물결을 탈것 같다고 외지는 보도하고있다.
「다이애나」는 스커트와 블라우스 차림을 즐겨하며 블라우스 중에서도 주름잡은 디자인을 곧잘 택한다.
특히 벨베트로 만든 니커보커즈 차림은 「다이애나」의 개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이 같은 「다이애나」의 평상복은 「로러·애슈레이」라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들이다.
「로러」는 「다이애나」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 한 것은 없지만 자신이 디자인 할 때 늘 머리에 떠오르는 대상이 「다이애나」와 같은 이미지의 여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식석상이나 파티에 나갈 때 입는 정장은 3년 전부터 「빌·패시리」라는 47세의 디자이너가 맡아왔다. 최근의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에 모자를 어울리게 쓴 투피스 차림 등이 「패시리」의 작품.
『그녀는 의상에 대해 훌륭한 센스를 지니고 있어요. 디자인의 아이디어는 물론 때로는 옷감의 견본까지 가지고 와서 나와 함께 어떤 디자인이 어울릴까 상의하곤 하지요.』 그래서 「다이애나」의 정장 차림을 디자인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패시리」는 말해준다. 패션사상 가장 신비스러운 베일에 가려져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다이애나」의 웨딩 드레스는 영국의 20대 유명디자이너인 「데이비드·이매뉴얼」과 「엘리자베스·이매뉴얼」 부부가 공동으로 디자인한 것이다.
약1만 달러(약7백만 원)를 들여 만든 이 웨딩 드레스는 앞부분을 꼭 끼게 만들고 뒷부분에는 8m길이의 레이스를 길게 늘어뜨려 현대와 고전을 잘 조화시키고있다.
TV중계로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를 본 우리나라 디자이너들도 궁중의식에 어울리게 장중한 멋을 살리면서도 젊고 아름다운 신부의 매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이었다고 「다이애나」의 웨딩드레스를 평하고있다고 특별히 주문한 영국 롤링스턴산 비단으로 만들어진 이 드레스는 넓은 주름으로 완만한 네크라인을 강조, 「다이애나」 가문 대대로 내려온 면사포위의 자잘한 보석 수백 개가 박힌 보석관과 어울려 우아함을 더하게 했다.
이제 황태자비가 된 「다이애나」의 의상에 대한 취향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는 예측할 수 없는 일. 그러나 앞으로 「다이애나」가 입는 새로운 스타일의 의상들은 「다이애나·패션」으로 불리며 계속 세계적인 유행을 리드해갈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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