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에 주사한 성형물질 제거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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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문=45세의 가정주부입니다. 17년 전, 양쪽 볼을 보기 좋게 하기 위해 이물질을 주사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여기에 가끔씩 통증이 오고 양쪽 볼이 늘어져 보기 흉하게 됐습니다.
그 때문에 이것을 제거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수술을 받아야하며 얼굴에 흉터는 남지 않는지요. 또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 어떤 법적인 제재가 필요할 줄로 압니다. 주부 (동대문구 답십리4동)
▲답=편지에 쓰신 대로 이물질을 주사 받았다는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 이물질을 체내에 주입하면 빠르면 1∼2일, 늦으면 30년 후에라도 부작용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귀하의 경우는 주입한 부위가 뺨이라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코나 이마의 이물질은 수술로 80∼90%까지 제거할 수 있으나 뺨에는 안면신경들이 지나가고 있어 수술에 위험이 따릅니다.
제거수술 중에 신경이 절단되어 안면 신경마비가 올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고통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놓아두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편지만으로는 실태를 알 수 없으므로 전문의를 찾아가 자세한 상담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재만 박사(한양대병원 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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