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호르몬은 위암을 억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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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신성순 특파원】『여성호르몬이 위암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오사까 (대판) 부립 성인병 센터의 「후루까와」 (고하양·34) 의사 팀은 최근 쥐를 이용한 발암 실험에서 수컷에 여성호르몬을 주사하거나 생식 능력을 거세시키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 여성화가 위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후루까와」씨는 77년 오오사까의 위암 발생을 조사한 결과 인구 10만명 당 남자는 71명, 여자는 35명의 비율로 남자의 위암 환자가 여자의 2배 이상 된다는 사실에 착안, 여성호르몬과 위암 발생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다.
그는 생후 4주된 쥐들을 ①보통 수컷 ②사람의 여성호르몬인 에스토라지올을 주사한 수컷 ③고환을 제거한 수컷 ④보통 암컷의 4무리로 나누어 발암제 MNNG를 4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위암 발생률은 보통 수컷 88%, 여성호르몬을 주입한 쥐 68%, 거세한 쥐 29%가 위암에 걸렸으나 암컷은 전혀 위암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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